우리 경제의 위기 신호가 뚜렷해지면서, 일자리 문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. 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.

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

<기자>
서울 모 대학에 다니는 이 모 씨는 졸업을 미루면서 1년 반째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

[이 모 씨 / 취업준비생 :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기업, 좋은 기업만 몇 개 썼는데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불안해져서… (경쟁이 치열해서) 인적성을 통과해서 면접을 볼 때도 두, 세 명 뽑는다는데 1차 면접에 30명이 가 있고…]

이 씨처럼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올 10월에만 17만8천 명에 달했습니다.

취업문을 뚫기 어렵다 보니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5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.

문제는 경기하강이 뚜렷해지면서 고용이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입니다.

[양옥석 /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부장 : 2천 개 업체를 (조사)했는데 이 조사에서 하반기 채용을 안 하 거나 줄이겠다는 업체가 82.9%인데 그 이유가 경기가 최근에 많이 불안하고 인건비 부담이 가중이 되기 때문(입니다.)]

투자와 고용이 늘어나도록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